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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이 '네 가지 병' 있는 사람, 잠자는 자세 요주의?

김영섭2025. 1. 30. 18:11

 

 

역류성식도염∙수면무호흡증∙심부전∙뇌졸중 환자 및 임산부, 옆으로 자는 게 바람직…수면 자세, 심장∙뇌 건강에 영향

 

잠 자는 자세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면무호흡증 역류성식도염 심부전 등 환자가 그들이다. 옆으로 누워 자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 자는 자세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면무호흡증 역류성식도염 심부전 등 환자가 그들이다. 옆으로 누워 자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수면은 심장과 뇌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잠 잘 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은 썩 높지 않다. 수면 자세에는 등을 대고 자기, 옆으로 자기, 엎드려 자기 등이 있다. 수면 전문가들은 일부 상황에선 수면 자세가 실제로 아주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수잔 레드라인 교수(수면의학, 역학)는 "수면 자세는 침실, 매트리스, 창문, 함께 자는 사람 등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부상이나 만성 통증도 수면 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병원 레이첼 살라스 박사(수면신경과, 수면웰니스센터)는 "대부분 사람은 자신에게 딱 맞는다는 느낌이 드는 수면 자세에 쏠린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면 자세가 많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건강의학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는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또한 역류성식도염 환자와 임산부는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와 뇌졸중 환자는 등을 대고 천장을 바로 보고 똑바로 누워자는 걸 피해야 한다.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본인이 편하게 옆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심장이 펌프질을 제대로 못하는 심부전 환자는 왼쪽으로 누워 잘 때 숨가쁨을 겪으며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살라스 박사는 "이 때문에 심부전 환자는 대부분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걸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위식도 역류질환(GERD)을 앓는 사람에게는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임산부도 왼쪽으로 누워 자면 원활한 혈액 순환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 데빈 L. 브라운 교수(신경과)는 "수면 자세가 뇌의 노폐물 제거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조사하는 연구가 진행됐으나, 아직까지 주목할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면 중 호흡을 멈췄다가 다시 숨을 쉬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대부분은 등을 댄 채 똑바로 누워 자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 옆으로 자면 증상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여러모로 심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몸은 공기를 빨아들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며 이는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킨다. 수면무호흡증은 혈액 내 이산화탄소 수치를 높이고 깊은 잠을 방해한다. 해부학적 문제로 생기는 수면무호흡증은 불규칙한 심장 박동, 고혈압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뇌졸중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브라운 교수가 참가했고 《수면의학(Sleep Medicine)》 저널에 실린 연구 결과(2011년)을 보면, 뇌졸중 환자가 앙와위 자세(얼굴이 위로 향하는 자세)를 피하면 무호흡증 증상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다. 하지만 이게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지는 알 수 없다. 미국심장협회(AHA)의 2021년 과학성명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은 중년 남성의 약 34%, 중년 여성의 17%에게 영향을 미친다. 진단되지 않은 채 그냥 사는 사람이 매우 많다. '위치성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도 드물지 않다. 이들은 특정 자세에서만 무호흡증을 보인다. 대부분 등을 대고 누워 자는 경우에 그런다. 이 때문에 등을 대고 누울 때 깨워주는 전자 장치, 테니스 공을 넣을 수 있는 뒷주머니가 있는 셔츠 등 제품까지 나왔다

 

레드라인 박사는 "대부분의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옆으로 누워 자는 게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가 없다면, 자신이 가장 편안하고 자다가 덜 깨는 자세로 자는 게 좋다. 그는 "대부분의 성인은 매일 밤 평균 7~9시간의 수면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면은 심장, 뇌를 포함한 모든 신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고, 혈관 건강과 면역체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수십 년 된 베개를 교체하거나 허리 통증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무릎 사이에 말아 올린 수건을 두는 것 등 간단한 변화만으로도 수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잠 잘 때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없다면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 환자가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잠을 잘 때 숨을 제대로 쉴 수 없거나 안락의자에서 잠을 자야 한다고 말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적신호다.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만 중요한 회의나 영화 관람 중에 잠에 곯아 떨어지는 일이 잦다면 서둘러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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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v.daum.net/v/20250130181106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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